마돈나도 푹 빠진 구기자
 
[매일경제신문]2006-09-09 1442자
마돈나, 엘리자베스 헐리, 케이트 모스….

미남 미녀들이 즐비한 할리우드에서도 날씬하고 군살 없는 몸매로 유명세를 떨치는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이들이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은 놀랍게도 '구기자'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최근 보도를 통해 이들이 건강과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구기자를 자주 먹는다고 밝혔다.

구기자는 불00생한다는 신선약으로 과거부터 널리 알려진 한약재다. 중국 진0황도 구기자의 기능을 인정해 오랫동안 복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돈나가 동양에서 전해지는 건강식품을 어떻게 알고 먹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 동맥O화ㆍ고0압 예방 효과
= 구기자는 낙엽관목의 일종인 구기자 나무에서 열리는 빨갛고 둥근 타원 모양의 열매다.

동의보감에서는 구기자를 '내상으로 몹시 피로하고 숨쉬기도 힘든 것을 보호하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한다. 정기를 보호하며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설명한다. BBC도 "오렌지보다 비타민C가 많으며 당근보다 베타카로틴이 많고 스테이크보다 철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구기자는 비타민C를 비롯해 칼륨, 칼슘, 철분 등 무기질과 불포화 지방산, 아미노산, 루틴, 베타인 등 여러 영양성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루틴과 베타인은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00화 고0압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알코올 해독 능력도 있어 숙취에 좋으며 알코올성 지0간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한방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에 면역 기능을 높여주고 피로 회복을 돕기도 한다는 것.

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장은 "우리가 주로 먹는 고기와 곡식은 몸을 산성화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구기자는 몸 안에 들어가 산성화한 혈액을 중화시켜 맑게 해 준다. 때문에 신체 면역 기능이 높아지고 피로 회복도 빨라진다"고 말했다.

◆ 소화장애 있으면 양 줄여야
= 구기자의 약간 덜 익은 열매를 채취해 햇볕에 말려 만드는 구기자 차는 인체 생리작용을 원활하게 돕는 작용을 해 쇠약해진 몸의 기운을 북돋워주고 강장ㆍ강정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해 준다. 이 같은 작용으로 노화를 늦춰주고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방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또 구기자를 넣고 죽을 끓이면 원기회복에 좋다고 한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큰 병치레를 하고 나서 구기자죽을 먹을 것을 권한다.

단 평소에 소화장애가 있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승섭 금산한의원장은 "구기자는 원기를 회복하고 신장 기능을 좋게 하는 등 건강에 이로운 측면이 많다"며 "그러나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위에 염증이 있는 사람,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 소화기능이 불량해 고생하는 사람들은 양을 줄여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